편의점 라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걸 느낀 이후로 집에 쟁여놓던 라면부터 없앴다. 빈도는 줄었지만. 가끔 분식집이나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데 한번씩 먹는 라면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요즘 편의점마다 '끓인 라면 조리기'(일명 한강라면)가 있고. 회사앞 편의점에도 조리기가 있어 오랜만에 '남이 끓여준 라면'을 먹었다.
계란도 하나 풀고.
일단 비주얼부터 합격(먹느라 바빠서 사진도 찍지 못했다).
꼬들꼬들한 면발이 예술이고. 계란 푼 국물또한 기가막혔다.
이렇게 싸고, 이렇게 맛있는데. 어째서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인지 ㅜㅜ
이번주의 기쁨을 잊지 않고. 1달에 한번정도를 '끓인라면' 을 맛보고싶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침이 고인다. 아..라면이 너무 좋다.. 할 수만 있다면... 맨날 먹고싶어요...
고명환 강연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개그맨 고명환의 강연에 다녀왔다. (경) 교보문고 강연 당첨 (축).
실제로 보니 역시나 에너지틱하고.
고전을 읽어!!!!
책 좀 읽으라고!!!!
목청껏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누가 개그맨 아니랄까봐 시종일관 유쾌하게 사람들을 웃겼다. 개그맨이란 정말 경이롭다. 어떻게 이렇게, 말 한마디로 여기있는 사람들을 들었다놨다 하는걸까.
암튼. 나도 책을 많이 읽지만 고전을 읽는 편은 아닌데 (어렵잖아요ㅠ) 그의 말을 듣고 자극을 받았다. 요즘에 슬렁슬렁 <논어>를 읽고 있는데 월에 하나씩을 목표로 고전을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논어, 손자병법, 도덕경... 음오아예...
강연 이후 이어진 사인회에선 용기내서 '연봉 10억을 응원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긍정확언에 따라. '연봉 10억, 됐다!' 라는 확정형 문구를 받았다.
캬... 연봉 10억, 연봉 10억?!!! 나는 내가 생각하고 희망한 연봉을 항상 예상보다 빨리 달성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입으로 내뱉고 확언한 덕분에 연봉 10억이라는 희망을 품는다.
사인이 담긴 책을 소중히 들고오면서. 이게 내가 받은 연봉계약서라고 믿어보기로 했다. 믿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다. 내 인생, 내 커리어.
연봉 10억. 됐다!!!
걷기 메이트
10/31(월)에 10월 한달간의 정산을 했다. 나는 일 평균 1만 2천 걸음을 걸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분 좋게도 올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걸음수를 보였다.
순간 나와 항상 점심시간에 걸어주는 후배와, 토요일에도 빡세게 걸어주는 부동산스터디 멤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 둘이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열심히 걸을 수 있었을까.
후배와는 점심을 먹고 정동길, 청계천, 청와대 가는 담장길을 걷는다. 이야기의 주제도 얼마나 다양한지. 회사얘기는 가끔 하고. 평상 시에는 책 얘기, 사람 얘기, 문득 들었던 서로의 생각들을 나눈다.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데...
어제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내가 어제 누굴 만났는데..
우리는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걷고 또 걷는다. 이제는 밥 먹고 걷지 않으면 양치를 안한것마냥 어색한 기분이 든다.
광화문의 점심시간 카페는, 어딜가나 시끄럽고 부산스러운데. 길을 걷노라면 도란도란 서로의 목소리가 잘 들리고. 많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한편, 부동산 스터디 멤버와는 목적에 맞게 아파트와 그 동네를 걷는다.
우리는 부동산 관련 책과 유튜브에 대해 이야기지만, 매주 만나다보니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나눈다. 스터디 멤버분은 나와 동갑이고.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나와 같은 크리스천이다.
나는 교회를 안 나간지 오래된 나이롱 신자지만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차에서는 찬양을 많이 듣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평일&주말마다 나와 함께 많은 길을 걸어주는 메이트를 만난게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단연코 이 두 사람이 올해 나의 가장 고마운 지음이고 도반이다. 인생은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는 비유가 맞다면, 나의 2024년 인생은 이 두 사람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11월에도 많은 길을 걷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서로가 있어 너무 고마운 사람들- 내가 많이 걷고 많이 읽을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는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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