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부장님
요즘 신기하게도 월요일마다 좋은 일이 생긴다. 회사에서 갑자기 상품권을 준다든가, 반가운 사람의 연락이 온다든가. 이번주에도 내심 기대하면서 출근했는데 어쩜! 점심시간에 구 회사동료인 R부장님의 연락을 받았다.
언제 한번 보자, 는 식의 안부인사일 줄 알았는데. 웬걸? 오늘 당장 시간이 되느냐고 물었다. 평일엔 거의 약속을 잡지 않는 편이지만. 이렇게 갑자기 연락한 데는 이유가 있으리라. 추측하면서 반갑게 만남을 청했다.
R부장님과 직장생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항상 우리 회사에 T/O 없냐고 물으시는데 ㅋㅋㅋㅋ 그러게요, 저도 부장님이 오시면 좋죠. 광화문에서 같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구요.
청계천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노라니 어느새 11시. 정말 정신없이, 신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밝게 이야기했지만, 고민이 많으신것 같아 안쓰러웠다. 그러니까 참, 직장생활이 쉬운게 아니죠.
그래도 얼굴 봐서 반가웠다. 언제나 유쾌하고 재밌으신 R부장님.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주시길!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부모님 초청행사
회사에서 하는 가족 초청행사에 당첨됐다. 오 럭키! 신나게 부모님께 연락하고. 회사에서 부모님을 모시게 되었다. 우리 기업문화팀 정말 대박...
- 가족사진 촬영
- 인생네컷 (엄마가 처음해본다며 너무 좋아하셨다)
- 인형뽑기 (아빠가 처음해본다며 너무 좋아하셨다)
- CEO집무실체험
등을 같이하고. 근처 고급스런 한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았다. 게다가 선물에, 상품권까지!
엄마, 아빠 내내 싱글벙글. 내가 번외로 준비한 서울전차 데이트까지 완벽했다. 날씨 좋은 날에 부모님과 광화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행복해도 돼?' 난 가끔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그 날의 mood가 완전 그러했다.
자랑스러운 자식, 존경하는 부모님, 햇살좋은 가을날... 온 가족이 환하게 웃는 10월의 어느 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청약 예비당첨
두번째로 청약 예비당첨이 됐다. 지난번에는 후순위이여서 그냥 '오 그래도 예비가 됐네' 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50번대 선순위여서 서류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헉 뭐야뭐야. 이러다 진짜 당첨되는거 아냐?
입버릇처럼 추첨현장이라도 경험해보고싶다고 얘기했는데. 드디어!! 추첨에도 참여했다! 비록 잔여물량이 14개에 불과했고. 불참자가 거의 한명도 없는듯한 추첨현장이라 내 순번은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떨리기도 하고. 예비당첨이 되면 이런 절차가 있구나, 깨닫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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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짚고 넘어가는 예비당첨 프로세스>
- 예비당첨이 되면 이런 순서로 일이 벌어진다.
1. 예비당첨이라고 당첨일에 문자옴
2. 청약홈에서 내 예비순번 확인 가능
3. 선순위(선순위의 기준은 없으나 나의 경우는 100번 이하까지 서류내라고 연락을 받았음) 예비당첨자의 경우 적격심사를 위한 서류제출을 함 - 이것도 문자옴
4. 서류접수증을 들고 추첨일에 모델하우스 방문함. 이때 잔여물량과 추첨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음. (나같은 경우 잔여물량 14개라 20번 이하의 예비순번만 추첨에 참여했음)
5. 그 외 후순위 예비당첨자는 컴백홈... 부러움을 삼키며 집으로 돌아가야함 ㅠㅠ
눈 앞에서 동, 호수를 추첨해서 계약하는 사람들을 보고 연실 '부럽다'를 외쳤다. 하... 나도 언젠가 저런 날이 오겠지? 내집마련을 위해 부동산스터디 활동을 한지 5개월째...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뿌듯하다.
냅다 하다보니 임장은 껌이고, 청약은 식은죽먹기고, 부동산방문은 생활이고. 뭐 그렇다. 하다보면 내게도 좋은 날 오겠지.
한걸음씩 앞으로 앞으로. 예비당첨 덕에 청약프로세스를 온전히 몸으로 익힌 기분이 든다. 예비 당첨이어도 감사! 난 더 좋은 곳에 살것이다!!
‘내 인생에 나쁜일이 일어난적이 있었니?'
이효리의 말마따나 돌아보면 인생은 언제나 내게 가장 좋은 결과를 안겨다줬다. 이번에도 그런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내 자신 화이팅! 임장하고, 청약하고, 부동산 다닐수록 내집마련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역세권 아파트여 오라!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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