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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감사일기

[감사일기] 잎새에 적은 노래, 방어회, 크리스마스파티 - 11월 3주 즐겁게 한 것들

by 단단_SINCE 2023 2024. 11. 17.

 
 

잎새에 적은 노래

 
과몰입러 끝판왕. 나는 늘 가을-겨울이 되면 센치해지곤 한다. 특히 마음에 드는 곡을 주구장창 들으며 그 감정속으로 몰입하는것이 특기이자 장기이다. 작년에는 장나라의 <아마도 사랑이겠죠>를 듣고 또 들었고. 올해는 자우림의 <잎새에 적은 노래>에 꽂혔다. 



 
- 참 좋은 인생이었다
너를 만나 다행이다
 
가사 미춌... 내가 죽거든 장례식에 틀어주오. 
 
이 음색, 이 가사, 이 감성...
 
매일 밤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일기를 썼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방어회

 
동생 생일을 맞아 방어회를 먹으러갔다. '대게 먹을래 방어 먹을래' 고민끝에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방어! 날씨가 따뜻해서 영 방어의 느낌이 없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 방어는 역시나 맛있었다. 크 이 기름진것 좀 보소...

 


 
방어만 먹으려고 했으나 대하까지 2만원치 추가하고. 너무 많이 먹어서 결국엔 남겼다. 지난번엔 한우를 남기고. 이번에는 방어를 남기고... 봐라 동생아 이게 언니의 클라스다. 비싸다고 억지로 다 먹이지 않는 것이 이 언니의 플렉스다!
 
여튼 너무 배불러서 노래방에 갔다. 
 
내 동생은 노래를 참 잘하는데. 그 중에서도 정인의 노래를 진짜 잘 불러서 '정인을 삼켰다' 며 기립박수를 쳐 주었다. 크... 너의 정인! 너의 바비킴! 너의 장혜진! 인정 또 인정.

 

 



나는 이문세와 이소라에게 저작권을 두둑히 챙겨주었다. 그리고 진주의 <난 괜찮아>-서문탁의 <사미인곡>-윤수현의 <천태만상>을 부르고서는... 장렬히 전사했다.

 
피곤해서 이제 집에 가야지, 했는데 동생이 집에 가기싫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할 수 없이 드라이브를 하고 한강까지 데려갔다 ^.^

 

 




코스모스 볼 때 빼고 처음으로 가본 한강구리공원. 조용하고 너무 좋았다. (우리의 아지트로 임명합니다) 파워워킹으로 소화완료. 방어회로 시작했지만 한강으로 마무리된 다사다난했던 밤. 밤에 걷는것이 좋다. 이야기 나누면서 걷는 순간이 행복하다.

 


 


 
 

크리스마스파티

 
AI 스터디 멤버분께서 집으로 초청을 해주셨다. 이름하야 '얼리 크리스마스'.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감탄.





헉... 여기 완전 더현대크리스마스 어쩌고 아닌가요? 어쩜~ 집을 가득채운 트리와, 스노우볼과, 운치있게 돌아가는 회전목마까지.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분이 F&B전문가라 식전 차와 식후 차를 내주셨는데 그것도 너무 기가막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살려서 라자냐와 파스타도 먹고. 만난지 얼마 안된 사이지만 콘텐츠가 정말 많은 분이라 끊임없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스터디를 비롯한 네트워킹을 할때마다. 세상은 정말 넓고 사람은 무척 다양하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이렇게 열정적이시고, 삶을 제대로 즐길 줄 아시는걸까! 스터디 멤버분이 보여준 삶의 양식이 너무 좋은 자극이 되었다. 가을이오면 가을을 즐기고, 겨울이 오면 흠뻑 겨울을 즐기는 삶.

황홀한 크리스마스 런치파티였다. 좋은 경험을 안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나의 좋은 도반들. 스터디 멤버분께 스페셜 땡스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