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6월 7일에 연차를 써서 목, 금을 이어 쉬었다. 6일에는 조카와 광화문 나들이. 청계천에 가서 같이 책도 읽고. 광화문 바닥분수에서 실컷 뛰어놀았다. 그리고 고디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장난삼아 '니가 먹어본 아이스크림 중에 제일 맛있지?' 물었더니 고개를 세차게 끄덕여서 웃음이.
조카와 보내는 시간은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그래도 계속 웃음이 난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고, 잘 웃고, 하고싶은게 많고... 나를 좋아하는 걸까.
조카가 아니면 몰랐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뒷편의 <세종대왕/충무공이야기> 전시관도 무척 흥미로웠다. 열쇠고리도 만들고, 4D 거북선체험도 하고, AI 세종대왕과의 대화도.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덕분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엄청 좋아하고 흥미로워해서 뿌듯 고럼고럼 역시 너도 한국인인게지
하루종일을 조카와 걷고 이야기하고 웃고.
사람은 '함께 있을 때 자기가 좋아지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던데 그런 의미에서 조카는 나의 완벽한 사랑의 대상이다. 함께 있을때 제일 많이 웃고, 연약한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너를 위해 나의 힘듦을 감당하고, 내가 겪었던 슬픔은 겪지 않기를 바라며, 내가 누렸던 기쁨을 몇 배로 더 누리기를 바란다.
집에 가기싫다고 더 놀고싶다고 떼 쓰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를 집으로보내며 나는 또 한뼘 자랐음을 느꼈다. 내가 그랬던것처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거리를 오래오래 걸으며 자라길. 인생 첫 광화문이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
미용실
오랜만에 염색을 했다. 하... 나이들수록 점점 더 빨리 올라오는 흰머리. 예전에는 이마위로 몇개만 희끗했는데 이제는 귀옆으로도 희끗하고. 나이는 도대체 속일수가 없다. 다행히 우리집 근처에는 내가 단골로 삼는 미용실이 있고 거기 원장님이 너무 잘 해주셔서 미용실 가는게 즐거웁다.
특히 머리 감겨주실때 완전 무릉도원... 가끔 두피마사지도 해주시는게 그렇게 시원할수가 없다
부동산스터디
부동산스터디 사람들과 두번째 임장을 다녀왔다. 장소는 용인시 수지구. 우리집과 멀지 않아서 차타고 출발. 임장이 늘 그렇듯 이번에도 2-3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다. 덕분에 엄청난 운동이 되더라 ^_^ 1만보는 거뜬. 이게 부동산 스터디인가 걷기동호회인가요 운좋게 비온뒤라 날씨가 좋았다. 평지라 걷기 편했고 아파트가 다들 붙어있어서 지난번 강동구 임장에 비해 훨씬 수월했다.
스터디원분이 늦었다고 커피 사주시고, 다른 한분은 요기하자며 빵을 사서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 나도 다음번엔 기회되면 커피라도 대접하고싶다.
여튼 수지는 집에서도 가깝고 친구보러 몇번은 갔던 동네라 익숙했다. 꽤 마음에 드는 단지도 발견해서 대.흥.분 금액대도 내 예산에 들어오고. 역시나 다니다보니 자꾸 보이는게 많다.
항상 뭐든 시작할때는 '100번만 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임장도 한 100번 정도 나가면 되겠지. 그때는 머릿속에 나만의 데이터가 줄줄 나와서 비교분석과 함께 적절한 가치판단이 가능할것이라 믿는다.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자가 아파트에서 커피마시면서 어린이 놀이터를 내려다보는 상상. 매일매일 그날이 오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
내집마련, 이라는 꿈에 함께 해주는 동지들에게 감사를! 우리 모두 각자의 소망대로 마음에 드는 집을 장만하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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