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온다, 아니 왔다.
회사 디자인 담당 부서에서
‘앞으로 특정 이미지 제작은 생성형 AI로 대체한다' 는
공지를 해온것이다.
팀에서 배포한 제작매뉴얼에는 특정 이미지의 예시프롬프트가 적혀있었고 색상, 할인율, 배경색, 사이즈등을 바꾸는 방법이 자세히 담겨있었다.
해당 프롬프트를 예시로 넣자 이미지 하나가 뚝딱. 내가 생각해도 프롬프트 하나로 가능한일을 디자이너가 일일이 수행할 필요는 없다고 느껴졌다.
물론 혼란은 있었다.
생성형 ai 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갑자기 이거 뭐야?' 의 당혹스러움을 내비쳤고. 미드저니를 열심히 갖고 놀던 나 조차도 '벌써 이렇게 다 알아서 하라고 한다고?' 의 놀라움이 스쳤다.
한편, 어제는 팀장님이 신규서비스 네이밍이 필요하다며 열심히 챗gpt 를 사용하며 아이디어를 모았다.
예전같으면 대리급 이하 직원들에게 시켜서 취합했을 일인데, 직접, 몇 초만에 수많은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있던 것이다.
나는 이게 앞으로의
업무환경변화의 정말 큰 예고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하인리히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대형사고(1) 전에는 경미한 사고들이 있고(29)
그 이전에는 무수한 징조가있다(300)
보험사 직원으로서 밝혀낸 법칙이지만 나는 이게 인생의 모든 곳에서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알파고,
인공지능, 챗gpt, 생성형 AI...
그 무수한 징조속에서
마침내 경미한 사고가 하나 드러났다.
이렇게 29가지의 사고가 쌓이면 하나의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어쩌면 대량실업?)가 오는날도 머지 않을것이다.
그때가 오기전까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만 할까.
새삼 시대의 변화속에서 모골이 송연해진다.
'직장인 > 직장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일기] MAU 전월 比 70% 향상, 역대급 실적을 쓰다 - 5/27주 (0) | 2024.06.01 |
---|---|
[직장일기] MOU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의전은 어려워' - 5/20주 (0) | 2024.05.25 |
[직장일기] 귀하신 PM이 왜 누추한 곳에 (0) | 2024.03.11 |
[직장일기] 제휴업무가 즐거운 3가지 이유 (0) | 2024.02.27 |
[직장일기] 대시보드는 예쁘라고 만드는게 아닌뎁쇼 - 루커스튜디오, 태블로, MSTR 활용 (0) | 2024.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