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문자답의 형태로 인터뷰,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25년 1분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Q. 잘 지냈나
A. 잘 지냈다. 재밌는 일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Q. 무슨 재미난 일이 그렇게 많았나
A. 2월에 홍콩디즈니랜드에 다녀왔다. 내가 원래 디즈니빠라서 너무 행복하더라. 우디&보핍&제시와 사진도 찍었고. 놀이기구도 거의 다 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는 곳곳마다 행복했다. 3월에는 평산책방에 다녀왔다. 내가 또 문재인대통령도 좋아해서... 행복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가고 만나고. 이래저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Q. 사람도 많이 만났나
A. 중학교 친구, 고등학교 친구. 전 직장 동료도 만나고. 네트워킹을 통해서 만난 회사 밖 마케터 동료들도 많이 만났다. 맛있는거 같이먹고 대화나누고. 나는 그게 행복인것 같다. 그 순간이 좋다. 내가 요즘 너무 바빠서 먼저 만나자고는 못했는데. 다들 먼저 연락해주고. 고마웠다. 그리고 미용실사장님을 한달에 한번씩 만났다. 새치염색하러 만나는거라, 원래는 되게 서글픈일인데. 내가 미용실사장님을 너무 좋아해서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마다 항상 웃음이 넘쳐나서. 내겐 그것마저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Q. 뭘 하느라 그렇게 바쁜건가
A. 1월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일단 월요일에는 피아노레슨을 받는다. 그리고 주말 하루는 2시간정도 연습을 한다. 그 외에도 방통대 수업들으랴. 부동산스터디 하랴. 네트워킹 모임 다니랴... 회사다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이래저래 스케쥴이 많았다

Q. 그래도 성과가 있어 뿌듯하겠다. 집을 샀다고 들었다
A. 부동산스터디를 8개월간 한 보람이 있다. 아마 올해 최고의 성취가 아닐까 (웃음) 이렇게 빨리 살 생각은 없었는데.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니까... 그냥 내가 살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좋은 집을 샀다. 행복하다.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발품판 만큼 (내게)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집마련이라니... 내집마련이라니!!
Q. 피아노는 좀 어떤가, 실력이 궁금하다
A. 매주 새로운 곡을 배우느라 따라가기 바쁘다. 그래도 꼭 연습실에 2시간씩은 갔고. 한곡을 배우면 늘 40번씩은 연습하고 있다. 내 수준이 그렇더라. 그 정도는 해야 한곡을 따라잡을 수 있다. 1분기 중 가장 열심히 연습한곡은 <바다가 보이는 마을>. 연습실에서 가끔 혼자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내가 들어도 뻑이간다 (웃음) 성장이 눈에 바로바로 보이니까 기분좋다. 피아노는 10년정도 내다보고 배우고 있다

Q. 일은 어땠나 아무래도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게 직업인데
A. 힘든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회사에 감사하려고 노력한다. 연봉도 높고. 워라밸도 좋고. 특히 노조가 있는게 마음에 든다. 노조가 있는 회사에 다니는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노조가 마련해주는 부모님 초청 행사라든지, 인문학 특강이라든지... 감사하고 즐거운 경험들이 많다. 노조짱! 사랑해요 우리노조!
1분기에는 빅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준비했는데. 다행히 성과가 너무 좋아서 또 감사하다. 전년비 90% 성장... 그 어려운것을 해냅니다

Q. 데이터는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들었다
A. 올해로 방통대 통계데이터과학과 2학기 째로 접어든다. 사실 1학기보다 진도가 시원찮은데... 그냥 꾸준함으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 최근에 SAS교육을 들었는데 통계기반이라 방통대에서 배운게 많은 도움이 됐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질 않나.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있다. 나는 나아지고 있다, 매일 성장하고 있다... 혼자서 주문외듯이. 스스로를 믿어보기로 했다

Q. 건강관리는 좀 어떤가
A. 간헐적단식 + 하루 1만보 걷기. 이제 이건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너무 배고파서 주린 배를 부여잡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 고통을, 나라는 사람의 '멋짐'으로 치환하기로 했다. 사실 누가 시킨것도 아니잖나. 건강을 위해서 내가 이 정도는 지키겠다는 다짐. 그런걸 매일매일 수행하는게 좋다. 스스로 생각해도 멋있는것 같다.
Q. 1분기를 돌아보며 한마디한다면
A. 돌아보면 늘 과분하게 좋은 인생을 살고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집을 사고, 디즈니랜드도 가고... 회사에선 동료들과 편안하게 웃고 떠들고. 집에와선 조용하게 공부만해도 되고. 그래서 늘 감사하고 겸손하려고 한다. 내가 누리는것은 다 내 노력만으로 된 것은 아니라는걸 알아서. 물론 나도 20대때는 너무 고생했지만. 그래도 내 인생은 쭉 우상향이었다. 30대 이후부터는 놀랍게도. 항상 이렇게 좋았는데 올해가 더 좋다고? 의 연속이었다.

회고를 하고보니 올해도 '이렇게나 좋다고?' 하는 마음이 든다. 2분기에는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고싶고. 방통대 3학년 2학기도 잘 마무리해야지. 그리고 봄이니 재미있게 놀러다니고싶다. 동료들하고 친하다보니 따로 약속을 잡지 않아도 항상 이벤트가 생겨나는게 감사하다. 6월에는 이사가 잡혀있어 또 금세 시간이 흘러갈 것 같다. 건강하기를.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를. 하루하루 바라는것은 적고, 감사하는것은 많은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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