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 유튜브를 봤는데. Q&A로 롤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윤여정 선생님이라고 대답하더라. 윤여정 선생님은 뭐든 꾸준히 하신다고. 자기가 살면서 느낀건데 성실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고.
나도 최근 몇년간 성실이란 화두를 머리속에 가득 담아두고있기에 물개박수를 쳤다. 맞지. 그렇지. 성실만큼 중요한건 없지.
30대 초반만 해도 어쩜 그렇게 게을렀는지 모르겠다.
회사 갔다오면 맨날 누워있고. 주말에는 뭘 했지? 맨날 뭘 하다 때려치고. 술 마시고. 잠도 대충자고.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왔지만 단연코 성실한 삶은 아니었다. 나는 왜 이렇게 살지? 왜 이렇게 게으르지? 하루에도 몇번씩 스스로에게 물었던 날들이 있었다.
내가 비로소 성실한 삶을 주목하기 시작했던건 3년 전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부터였다. 그 회사는 구내식당에서 저녁까지 무료로 줬는데 1인가구인 나는 그게 너무 좋아서 밥을 꼭 먹고 퇴근을 했다.
밥을 먹자마자 퇴근하는건 좀 그래서... 암튼 좀 그래서 조금씩 공부를 하다가 집에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0분. 그 다음엔 20분. 점점 1시간. 2시간으로 늘어났고. 공부를 하는 삶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년 백수 3개월로 쉬면서 다시금 성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성실은 성공과 인과관계에 있지 않다. 하지만 높은 상관관계에 있다. 성실한 사람은 책임감이 높고, 책임감이 높은 사람은 신중한 선택을 할 줄 알고. 신중한 선택은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공부하면 A와 B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에는 상관관계를 참고할 수 밖에 없는데 인생도 마찬가지다. A를 해서 잘된다, A를 하면 성공한다 같은 공식은 없다. 하지만 성실하면... 모든 인생의 좋은 방향에 양의 상관관계를 미친다.
이번주에도 방통대 과제를 하느라 새벽 4시에 잤다. (물론 내가 더 성실한 사람이라면 진작에 끝냈을것이다. 밤샘은 책임감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목표한 진도 56%를 완강했다. 부동산스터디를 했다.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늦지않게 회사에 갔다. 간헐적 단식을 했다. 말해보카 공부목표를 달성했다.
매일매일을 위한 자기수련.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돌리려는 모든 노력. 그걸 한 마디로 정의하면 '성실'이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성실이 정말 중요하다 느낀다. 단숨에 획득할 수 없는 가치라는 점에서. 과거에 성실했던 사람은. 미래도 그럴것이다. 라고 보장할 수 있는 인간본성이라는 점에서.
나도 최화정 말에 동의한다. 성실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인생은 하루 아침에 결정나지 않는다. 결국엔 그렇다. 이곳은 성실로 판가름나는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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