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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감사일기

[감사일기] 옥주현, 아이폰11, 로봇드림 - 3월 5주 즐겁게 한 것들

by 단단_SINCE 2023 2024. 3. 30.

 

옥주현 


<마리 앙투아네트>를 봤다. 운좋게 3번째자리 겟해서 부랴부랴 출동. 역시 뮤지컬도 앞에서 볼수록 좋은게, 배우 표정 하나하나가 보여서 몰입감이 너무 크다. 더는 참지않아, 부를때부터 헉 소리나도록 소름돋다가 증오가득한눈, 부를때는 진짜 전율이... 이래서 뮤지컬 본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너무너무 잘하는 사람들이 내 눈앞에서 라이브로 공연을 펼치는게 너무 짜릿. 앞열에서 보면 진짜 나만을 위해 공연을 하는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지혜배우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잘하더라. 옥주현 배우랑 조합 찰떡. (진리의 옥졔) 딕션이 너무 좋고. 마리앙투아네트가 왕비이기 때문에 위엄을 내세우며 소리를 치는 장면이 몇군데 있었는데 완전 몰입해서 오금이 다 저렸다. 옥주현, 이지혜, 조정은, 선민, 리사...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미래는 밝다. 

 


 
사실 옥주현 팬이라서 본건데, 생각보다 극도 너무 괜찮았다. 넘버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특히 마리앙투아네트의 입체적인 면모를 다룬게 마음에 들었다. 단순한 선악구도가 아니고, 선이 악이되고 악에게도 인간적인 요소가 있는... 살다보면 느끼는것 중 하나가 '약자라고 선하지 않다' 인데 그런 부분을 잘 다룬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신도림이라서 집에 돌아오는게 고생이었지만(...) 그래도 감동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감탄 감탄 그리고 마지막에 감동. 커튼콜때 박수치는 순간이 너무 좋다. 내 인생도 뮤지컬의 커튼콜마냥 마무리할 수 있기를.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다 알 것이다.
 


 

아이폰 11

 
아이폰 8 plus를 7년 정도 쓰다가 결국 액정이 나가서 핸드폰을 바꿨다. 동생이 쓰던 공기계를 감사하게 물려받은 것. 나는 세상에서 휴대폰에 돈쓰는게 제일 아깝기때문에 절대 바꾸지 않으려 했건만... 여튼 새 휴대폰을 쓰게되니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좋은것은 용량

내 휴대폰 배경화면 ㅋㅋ

 

예전에 쓰던 휴대폰은 64기가였고 늘 용량이 부족해서 힘들었는데 새 휴대폰은128기가. 덕분에 앱도 잔뜩 다운받고 방탕한(...) 아이폰 유저의 삶을 즐기고 있다. 깨먹지 말고 잘 관리해야지. 이번에도 고장날때까지 쓸 것이다 ^,^
 
 


 

로봇드림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다. 딱 내가 좋아할 스타일이네? 왓챠도 예상평점을 무려 4.7이라 알려줬다. 하지만? 4.7점은 무슨. 당장 5점드려!! 최고의 영화. 에에올 이후 눈물이 멈추지 않은 영화는 처음이다. 대사 한마디 없이 어떻게 이런 영화가? 너무 재밌고 너무 감동적이고 너무 슬프면서 너무 가슴이저리고... 암튼,

 

 
 
 
옆의 여자가 계속 울길래 저렇게 슬픈가?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갈수록 내가 더 많이 울었다. 아름다운 시퀀스가 너무 많았다. 아니... 말이돼? 말이 되냐고...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지. 정말이지. 영화를 사랑하면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이야기와 이런 캐릭터라니. 


 

영화를 보고나와 집으로 오는 내내 차에서 september를 들었다. 그리고 가슴이 찢어졌다. 남의 사랑이야기에 이렇게 과몰입하는 거 말돼? 하늘이 비웃고 땅이 코웃음칠일. 하지만 <화양연화> 이후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F인간에게 이런 영화는 너무 행복이면서 형벌이다. 너희들은 행복하게 살아가겠지만... 나는!! 나는 어쩌란 말이야!!!
 
 


 

과몰입러는 오늘도 힘들다. 아 난 왜 이렇게 이성적이지 못한걸까. 하지만 F이기 때문에 또 너무 행복한것을.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음에 행복하다. 명작은 어떻게 파고파고 들어도 멈추지 않고 나오는 것일까. 너무 좋다.

어머니 저 로봇드림이 너무 좋아요... 얼마나 좋으냐면, 눈물이 계속나서 멈추지를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