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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삶의 질 높이기

청소연구소 정기청소 3개월 후기

by 단단_SINCE 2023 2024. 1. 6.

 
 
청소연구소에 정기청소를 맡긴지 3개월이 지났다.
나는 '2주에 한번'을 선택했고 무척 만족하고 있다.
 

 

 

1인가구에게 나타난 든든한 지원군

 
무엇보다 좋은점은 '내가 아니어도 내 공간을 돌봐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이다. 1인가구는 바쁘다. 돈도 벌어야 하고 가사일도 해야하고. 모든걸 혼자 해내다보면 '이래서 사람들이 결혼하나?' 싶을 정도로 벅찬 순간이 있다. 그런데 청소연구소 매니저님이 그 일상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잘 부탁드려요~
 
한 마디를 건네고 집을 나와서 나는 장도보고, 빨래방에도 가고, 병원에도 간다. 그리고 집에오면 깨끗해져 있다. 너무 감격스럽다. 누가 내 집을 나 대신 치워주다니? 처음 이용했을땐 마치 램프의 지니라도 생긴 기분이 들었다. 
 

내조를 꿈꿨던 여자들에게

 
한때 직장인 여성 사이에 그런 농담이 있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소위 말하는 내조를 받고싶다는 이야기였다. 정말이지 그랬다. 누군가 집 청소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따뜻한 밥도 지어서 대령해줬으면. 그리고 청소연구소는 그런 소망을 일부 실현시켜준다. 토요일 낮에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도서관도 가고, 운동도 하고 돌아오면 집이 깨끗해져있다니까? 아니 어떻게... 정말이지 어떻게 이런 세상이?!
 
집안일에 사람을 쓰는건 엄청난 부자여야만 가능한 줄 알았다. 그렇지만 월에 10만원 정도로 나는 사람을 쓴다. 
 
2주에 한번씩 청소연구소 매니저님이 오시는날이면 일부러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들어가면서 고릿적 러브하우스의 브금을 입으로 재생하면서 슬쩍 문을 연다. 오오~ 이거 정말 우리집 맞아? 누군가는 '너 혼자 사는 집도 못 치워서 왜 돈을 쓰냐' 라고 핀잔을 준다. 하지만 못하는걸 꾸역꾸역하며 스트레스 받느니 못하는건 전문가에게 맡기고 역할분담을 하는게 맞다. 내가 청소하면 절대로 이렇게 깨끗해지지 않거등요
 
나는 항상 집안일엔 젬병이었다. 우리 엄만 그런 나에게 항상 '넌 돈 많이 벌어서 사람을 써라' 고 말하곤 했다. 돈을 엄청 많이 벌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유가 생긴 나는 집안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비로소 행복을 찾았다.
 
내조를 꿈꾸는 여자들이여 
결혼은 필요없다.
그저 고개를 들어 청소연구소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