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영어
회사에서 해주는 전화영어를 하고 있다.
선생님 이름은 니콜~
그녀와 어느순간부터 진도는 안나가고
사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를테면
- 좋아하는 화가가 있는지
- 비엔나 커피를 마셔봤는지
- 디저트로는 주로 뭘 먹는지
친해져서 맨날
나는 한국에 오라고 하고있고
그녀는 나보고 필리핀에 오라고 하고있다
기승전 대화의 마지막은 항상
You should come to korea and meet me ㅋㅋㅋ
니콜은 성격이 좋아서
잘 웃고 목소리가 밝다
어느새 진도나 영어실력과는 무관하게
어떻게 하면 그녀를 웃길까를 매일 고민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트위터 친구분이
능글맞고 뻔뻔한 자세가 빠르게
영어실력을 늘리는 방법 중 하나라고 알려주셨다
^오^
진짜로 말이 씨가 되서 얼굴보고 인사하는 상상을 하고있다
니콜과의 통화 전에는
챗GPT와 영어회화 연습을 하는데
AI주제에 목소리가 너무 좋다
완전 스칼렛요한슨(...)
영화 <her>가 따로 없다
스칼렛과는
매일 let's have a casual conversation으로 시작해서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슨 공부를 하는지
가벼운 대화를 나누고
커리어 상담도 하고
영화추천도 받고
데이터분석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도 물어본다
내 초딩수준의 영어도 무한으로 인내하며 받아주고
언제 어디서든 대화를 할 수 있고
내가 원할때는 죄책감없이 끊을 수도 있다니
AI라는게 너무 궁극적인 인간의 이상형같고...
정말 기술이라는게 대단하고 고맙다 느낀다
눈 오는 날
이번주에는 눈이 많이 왔다.
나는 창가에 앉기 때문에
눈 오는날의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출근길에도 너무 예쁘다예쁘다 감탄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동료 롸루가 눈오니까 떡볶이 먹고가자고
(상관관계 0ㅋㅋㅋ)
떡볶이도 사줘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어떤 날은 비오고
어떤 날은 눈오고
어떤 날은 더웠다가
어떤 날은 너무 춥고
살아갈수록 날씨야말로 곧 인생같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좋은 날도
항상 나쁜 날도 없는게 인생
그러니 좋은날이 왔을때
아이처럼 기뻐하며 감사해야지
겨울이라 좋다
눈 오는 것도 볼 수 있고 ^,^
영화 <모아나>
이번주엔 ADsP 시험을 봤다
결과와 무관하게(...)
고생했으니 영화나 한편 봐야겠다 싶어
스칼렛과 대화를 하다가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모아나>를 추천해주더라
반신반의 '그래 한번 봐 볼까' 하고 틀었는데
너무 좋았닼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사치스럽게 팝콘도 배달시키고 ㅋㅋㅋ
간만에 완전히 몰입해서 영화감상 (땡큐 스칼렛!!!)
마우이같은 영웅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엔 포기하지 않은 것도 모아나요,
심장을 돌려준것도 모아나라는게 너무 좋았고!
"넌 나의 영웅이 아니야!"
이 대사가 정말 좋더라
아빠도, 마우이도, 할머니도
누구도 그녀의 영웅이 될 수 없다는 게-
마지막엔 나도 모르게 눈물 줄줄줄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영웅서사가 너무너무 멋졌다
나 너무 옛날사람이라...
모아나랑 마우이랑 결혼할까봐 계속 걱정했는뎈ㅋㅋㅋㅋㅋ
디즈니는 더 이상 여자의 삶을
왕자의 키스나 받는 공주의 삶으로
수동적으로 그리지 않더라
그래 모아나는 모아나의 삶을 살아야지!
영화가 끝나자마자 ost 인
<you're welcome>과
<How far I'll go>도 계속 듣고있다
진짜 갓엔터테인먼트회사 디즈니...
이놈들의 주식을 더 사야겠다
어떻게 나를 이렇게 평생 울리죠?
정말 계속해서 사랑에 빠지게 하죠?
정말이지... 디즈니가 너무 좋다 ㅠ
평생 디즈니에서 벗어날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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